누구나 ‘잊고 지낸 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숨은 금융자산 통합 조회 서비스를 통해 내 명의로 된 휴면예금, 보험금, 적금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봅니다.
1. 내 계좌에 숨어 있는 휴면예금 찾기
휴면예금은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하지 않아 금융기관에서 사실상 '잊힌 돈'으로 분류된 예금입니다. 사용자가 직접 찾지 않으면 계속 잠들어 있게 되죠. 이런 휴면예금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대학생 시절 개설한 통장, 이벤트용 계좌, 부모님이 대신 만들어준 어린 시절의 계좌 등이 대표적입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 찾아줌’ 사이트를 통해 본인 인증만 하면 과거에 본인 명의로 개설된 예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회 결과가 나오면, 수령 신청도 바로 가능하며, 환급 절차는 보통 1~2일 내에 완료됩니다. 한 번 조회해본 분들 중엔 10만 원 이상 받았다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2. 잊고 있던 보험금 확인하기
보험금을 받지 않은 채 방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해약 환급금이 있는 보험, 이미 만기가 되었는데도 청구하지 않은 보험, 실손 보험에서 미지급된 치료비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경우 ‘내보험찾아줌’ 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 명의로 가입된 생명·손해보험 목록과 미청구 보험금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는 보험협회에서 운영하며, 별도의 가입 없이도 본인인증 후 바로 결과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통해 몇십만 원의 보험금을 돌려받은 사례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3. 장기 미사용 계좌 정리하기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은 계좌는 단순히 방치된 금융정보일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계좌에 소액이라도 예금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금융결제원 페이인포에서는 본인 명의로 개설된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는 계좌에 대해서는 해지 신청도 바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미사용 계좌를 정리하면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어, 숨은 돈을 찾는 동시에 금융관리까지 함께 챙길 수 있는 기회입니다.
4. 혹시 나도? 정부지원금 놓치지 않기
내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 있음에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년 지원금, 근로장려금, 기초연금, 출산지원금 등은 자격만 되면 받을 수 있는데, 신청을 하지 않으면 그냥 사라지는 혜택이 됩니다.
복지로 누리집에 접속하면, ‘복지서비스 모의계산’ 또는 ‘맞춤형 복지정보 찾기’를 통해 본인의 상황에 맞는 지원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숨은 지원금을 자동안내하거나, 문자로 알림을 보내기도 하니 본인의 거주지 복지정보도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정리
‘숨은 돈 찾기’는 단순히 공돈을 찾는 재미가 아니라, 내 금융 건강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한번만 조회해도 예상치 못한 금액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무엇보다 ‘내가 챙기지 않으면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오늘 10분만 투자해서 휴면예금, 미지급 보험금, 미사용 계좌, 복지 지원금까지 전부 확인해보세요. 찾는 재미도 있고, 돈 관리에 대한 인식도 한층 더 명확해질 겁니다.